포성은 다음에 들렸다 그리고는 아군의 대포
포성은 다음에 들렸다 그리고는 아군의 대포 주위로 빗발같은 포탄이 떨어져 폭발했다 이 이런 옆에 선 부장이 쥐어 짜는 듯한 목소리를 뱉았으나 주위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리고 성벽 위에서도 더이상 포를 쏘지 않았으므로 벌판 위는 무거운 정적에 덮여졌다 눈을 부릅뜬 원개는 이를 악물었다 아군의 5문의 대포와 30여명의 포군 그리고 7080필의 말이 몰사해버린 것이다 겨우 살아남은 서너필의 말이 미친 듯이 이쪽으로 달려왔고 군사 두여명이 비틀대는 것이 모였지만 그것은 더 처참하게 느껴졌다 내 이놈들을 이를 악문 원개가 성벽 위를 쏘아보았다 성을 함락하면 쥐새끼 한마리도 살려 놓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원개는 자신의 말이 스스로도 공허하게 들렸다 lt계속gt [이원호 역사무협소설] 반역 lt590gt 풍운의 러시아10 크라보성의 성주 표트르 야진스키 백작은 지방의 호족으로 광대한 영지를 소유한데다 군비도 모두 자력으로 갖추어서 왕국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야진스키 가문은 수백년간 대를 이어 크라보 지역을 통치해오면서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어온터라 전란시에는 군관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외세를 물리칠 역사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금군의 내침이 알려졌을 때 야진스키는 일사불란하게 방어진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크라보성 안에는 기마군 5만에 보군이 7만 거기에다 20만 가까운 주민이 있어서 병력은 충분했다 또한 성 안에는 군사를 포함한 전 주민이 2년 동안 먹을 양곡이 비축되었고 마르지 않는 샘이 100여곳이나 있어서 식수도 충분했다 수백년 동안 17번이나 외세의 침략을 받았지만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크라보성인 것이다 성루에 선 야진스키는 느긋한 표정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았는데 화려한 야회복 차림이었다 곧 적의 본대가 도착할 것입니다 옆에 서있던 근위대장 쥬코프가 말했다 바실리예프 대공이 이끄는 북방군 30만이 쟈이스크 평원에 닿는 것은 열흘 쯤 후가 될테니 그렇게 되면 적은 더 다급해질 것입니다 야진스키가 머리를 끄덕였다 쟈이스크 평원은 크라보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