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특한 기관총이었 다 기다랗게 델어 나온 탄

뭉특한 기관총이었 다 기다랗게 델어 나온 탄창이 보였다 그들은 구몬의 시선을 무시한 채 제각기 탄창을 점검하거나 허리춤 사이에 끼워넣고 있었다 기차를 타면 보고타까지는 14시간 거리였으나 도중에서 검문검색이 심하기 때문에 고영무는 버스를 타기로 계획을 세줬다 하지만 버스도 도중에서 수시로 검문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였고 가끔씩 지딘번처럼 강도를 만날 때도 있다 그러나 기차처럼 일정한 노선을 달려 상대방 에게 기다릴 여유를 주는 것보다 버스는 다소 음통성이 있었다 산타마르타에는 수십 개의 버스 회사가 있었는데 회사라고 해서 몇 십 대씩 버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털털거리는 버스 두 대를 가진 회사도 있었고 짐차와 같은 버스 한 대를 가진 회사도 있었다 짐 버클리가 새벽부터 나가 거래를 한 것이 바로 버스 한 대를 차진마르비오 버스회사였다 마르비오 버스회사의 사장은 마르비오씨였는 데 그는 운전사 역할도 하고 있었다 오십대 중반으로 인디오의 혈통 이 스페인계보다 훨씬 많이 포함된 것 같은 검붉은 얼굴이 억세어 보 이는 사내였다 아침 8시에 마르비오는 성당 옆쪽 골목 입구에 버스를 세웠다 그는 운전석에 앉아 틱을 들고 앞쪽을 바라보았다 입술을 꾸욱 다 물고 눈을 치켜 뜨고 있었는데 이것은 그가 만족할 때 보이늘 표정이 었다 보고타 진군 73 두어 명의 견습 사제가 버스를 힐끗거리며 성당으로 들어서는 것을 보자 마르비오는 더욱 흐뭇해져 턱을 치켜 들었다 버스는 30인승이었으나 30명 외에 철근 기둥을 받쳤으므로 지붕 위 에도 50명을 실을 수가 친었다 그러나 오늘은 그렇게 싣지 않아도 된 다 성당에서 나오는 신부 아흡 명만 싣고 보고타로 가면 되는 것이다 새벽에 찾아온 참으로 점잖고 신사다운 신부는 버스를 대절하는 값 으로 백 명분의 요금을 내놓았다 이윽고 마르비오는 허리를 펴고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줬다 신부 넘들이 성당의 뒤쪽에서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성당 뒤쪽의 잡목 숲 에서 나오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그곳에는 성당의 묘지가 있었으므 로 누구를 참배하고 오는 길인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신부들은 둘씩 셋씩 짝을 지어 제각기 짐가방들을 들고는 차를 향해다가왔다 어서 오십시오 신부넘 마르비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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