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겼다 병커에서 나온 사내들과 막사 주변의 경호원들이 모두 쓰 러져 있었다

끊겼다 병커에서 나온 사내들과 막사 주변의 경호원들이 모두 쓰 러져 있었다 정문 쪽에서 페르난도의 방송 소리가 다시 들려 왔다 막사에 있는 동지들 움직이지 마라 목표는 여러분이 아니다 문도만 제거하면 여러분과 나는 다시 렛날처럼 지낼 수가 있다 만일 여러 분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여러분은 자살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 크리스 텔 소장의 사단병력이 밀어닥쳐 올 것이다 여러분 움직이지 마라 그러자 문도의 막사에서 두 사람의 사내가 뛰쳐 나왔다 그들은 방 향을 잡지 않고 어지럽게 소총을 난사하였는데 벙커와 막사의 중간 부분에서 고영무와 마리오의 사격을 받고 쓰러졌다 나무 둥치에 기대고 쳤던 최대광의 모습이 언뜻 나타나는가 했는데 그가 팔을 크게 취두르는 것이 보였다 그가 서 있는 곳에서 문도의 막 214사까지의 거리는 미터즘 되었다 밤하늘을 나는 수류탄은 보이지 않 았는데 두 발이 연거푸 막사의 문짝과 창가에 떨어져 폭발했다 이매 밀림 속에서 들리는 소리는 수류탄 두 발의 폭음뿐이었다 정 문 쪽에서도 총성 한 발 울리지 않았고 페르난도도 마이크를 들지 않 았다 중간부분에 있는 대여섯 채의 막사는 윽람이 없는 것처럼 숨을 죽인 채 있었고 문도가 있는 쪽의 막사도 마찬가지였다 최대광은 호주머니에서 다시 수류탄 한 개를 꺼내 쥐었다 아까 던 진 수류탄이 문짝에 제대로 맞았는데도 부서지지 않았으므로 와락 짜 증이 났다 문도 이 빌어먹을 놈아 람하늘을 향해 최대광이 벽력 같은 고함을 질렀다 물론 한국말이었다 그늘 팔을 휘둘러 회미하게 불빛이 새어 나오는 막사의 창문을 향해수류탄을 던졌다 화가 난 김에 대여섯 걸음을 뛰어나가 던진 것이다수류탄은 직선으로 날아가 창문 옆의 벽에 맞고 퉁겨 나오더니 마당에 서 폭발해 버렸다 막사를 비스듬히 바라보며 엎드려 있던 마리오가 힐끗 최대광을 바 라보았다 고영무가 허리를 숙인 채 막사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거리는 2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몸이 옆쪽 범커에서 타오 르는 불빛에 의해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문도의 막사에서 이쪽을 겨눈다면 그것을 볼 부는 있다 그러나 뒤 쪽의 막사는 짙은 어둠에 싸여 있었다 그쪽에서는 불빛 속에 노출되 어 있는 고영무는 좋은 표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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