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을 지은 윤우일이 김은배를 보았다[어설

음을 지은 윤우일이 김은배를 보았다[어설프게 때렸다면 길길이 뛰었겠지요 그런 사람한테는 겁을 먹게 만들어야 되거든요][이봐 자네 ]침을 삼킨 김은배가 눈을 가늘게 떴다[주 교수는 그런 말 안 하던데 자네 주먹 잘 쓰는가][예 조금 씁니다][으음 ]신음소리를 뱉은 김은배가 눈을 껌벅이며 앞쪽을 보더니 이윽고 입술 끝을 천천히 비틀며 웃었다[어쨌든 대단하군 자네는 그리고 믿을 만해][감사합니다 의원님][그리고 소 비서 말인데 ]어느새 정색한 김은배가 윤우일에게로 머리를 돌렸다[놈이 내 약점을 많이 쥐고 있어서 결코 호락호락하지가 않아 그러니 나는 당분간 자네가 소 비서에게 한 일을 모르는 척 하겠네][그러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자네는 적응력이 대단히 빠르구만]김은배가 팔을 뻗어 윤우일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앞으로 대성하겠어]김은배 의원 사무실 직원은 모두 다섯 명이었다 그 중 보좌관 이민성은 정치학 박사로 조용한 사람이었다 언제나 모니터를 들여다보거나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윤우일에게는 친절했다 국회의원의 역할과 보좌관 비서관의 임무를 설명해 준것도 그였는데 윤우일은 차라리 김은배보다도 그가 국회의원 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사무실 여직원 조윤경이 있었다 25 6세쯤의 조윤경은 미모에 밝은 성품으로 보였지만 전화응대나 사람 대하는 것을 보면 교활했다 앞에서 환하게 웃다가 돌아서는 즉시로 얼굴 표정이 되돌아오는 꼴을 여러 번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운전사인 정 씨와 소병호까지 이렇게 모두 다섯이었다윤우일은 오후 3시경 사무실로 돌아왔다 사무실에는 조윤경 혼자 앉아 있었다 오늘은 일이 없었던 터라 이민성은 자료를 수집한다고 오전에 시내로 나갔고 소병호는 아침부터 험한 꼴을 당하고는 그때까지 종적이 묘연했다힐끗 윤우일에게 시선을 준 조윤경은 인사도 없이 자판만 두들겼다 사무실 안은 정적만이 흘렀다 조윤경 책상 위의 전화가 울린 것은 5분쯤 후였다[전화 좀 받아주세요]자판을 두드리며 조윤경이 말했을 때는 윤우일이 소파에 앉아 신문을 읽는 중이었다 조윤경 책상 위의 전화는 전화번호부에 기록된 의원실의 대표전화였다 신문에서 시선을 뗀 윤우일이 조윤경을 말없이 바라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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