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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릅니까 홍동신이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수원에서 서울 강남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싶은 거죠 하지만 그 일이 잔대가리를 굴려서 되는 일입니까 그리고 주먹질로 되는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하긴 그렇다 마침내 심종택도 따라 웃었다 놈의 머리꼭지에 올라앉아 있으면 되지 우린 영우 프로덕션 창업비용 6억을 줄이게 되었습니다대창이 다시 우리 것이 되었으니 며칠 사이에 수십 억을 번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좋아 승낙한다고 하고 계약서를 만들도록 해 철저하게 만들도록 마침내 심종택이 결정을 했다 경철에게는 생각해 보겠다 면서 보냈던 것이다 왜 그렇게 입이 나와 있는 거냐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경철이 옆에 앉은 박삼에게 물었다부드러운 표정이다 뭐가 불만이냐 저는 회장님이 한바탕 뛸라고 가신 줄 알았습니다 감정을 억제하려는 듯 침을 삼킨 박삼이 찌푸린 얼굴로 경철을 보았다 우리가 저런 놈 밑으로 들어갈라고 서울로 온 겁니까 나는 구두바닥을 할으라고 했다면 할을 작정이었다 정색한 경철이 말을 이었다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한다 하지만 회장님 기껏 인수한 프로덕션을 통째로 넘겨주는꼴이 될지도 모릅니다 저놈들이 어디 보통 놈들입니까 그러나 경철의 시선을 받은 박삼이 머리를 숙였다 그냥 둔다면 동남프로덕션은 두 달이 못 가 문을 닫게 될 것이 라는 결론이 나왔던 것이다 심종택이 이띠 빼돌린 회원들을 기반으로 새 프로덕션을 세운다는 정보가 확인되었으며 외국 이나 국내의 공급선을 단절시키면 이쪽은 고사찹된다 경 철이 혼잣소리처럼 말했다 앞날을 위해 당분간 마음을 비우자구 그러면 조금 개운 제27 상경 99해질 거다 좋습니다 저도 혀보지요 결심한 듯 박삼이 말했을 때 이제까지 듣고만 있던 앞자리의 백대우가 몸을 돌려 경철을 보았다 잘 하셨습니다 회장님 재미있군 그래 저녁 밥상에 앉은 손대호가 젓가락을 들며 웃었다 이 집에는 식탁도 없어서 개다리 소반 위에 놓인 찬은 된장국과 겉절이 조개젓 세 가지였다 손대호가 겉절이를 입에 넣고맛나게 씹었다 혼자 사는 손대호는 어쩔 수 없이 가정부를고용했는데 전라도 출신의 할머니여서 음식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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