퓻내려와 있었다어쨌든 무혐의 처리
퓻내려와 있었다어쨌든 무혐의 처리가 되었으니 지역 구민께 체면이 서는 구만정말 알 수가 없어요앞자리에 앉은 강재섭이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였다그 양반이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힙니다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일자만 기다리고 있던 박철언이다 강재섭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민이 의아해 하고 있었다 아마 놀라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박철언이 쓴웃음을 지었다내가 노대통령한테 그랬지 역사와의 약속을 배신한 YS가 대통령이 되면 박정희 대통령 시대 이후 32년 간의 역사를 파괴할 것이라고YS 집권 6개월에 그것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었는데 내 예상이 적중하고 있었지민정당의 대선후보 결정과정에서 박철언은 내각제 약속을 어긴 김영삼을 밀 수 없다고 선언했다 노대통령이 극력 종용했지만 중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미는 것은 양심이 허락할 수 없다고 끝까지 버텼던 것이다 그러나 김윤환 이만섭 금진호 김재순 등에 의해 세뇌당하고 있던 노대통령은 YS가 의리 있는 사람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파국이 온 것이다YS는 대통령이 되고 나서 박철언이 예상했던 대로 가차없는 정적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개혁과 사정의 기치를 건 복수극이었다강재섭이 머리를 들었다YS가 조금 달라졌다는 소문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상해졌다는 말도 있고글쎄요박철언이 의자에 들을 기댔다나한테는 이상해졌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은데수화기를 내려놓은 김현철이 김기섭을 바라보았다아버님이 최형우씨하고 만나시고 있어요 당문제 때문에 들어왔다는데의자에 등을 기댄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하긴 그 양반이 아버님 만난 지도 꽤 오래 되었지김윤환 의원이 일본에 가셨습니다김기섭이 말하자 김현철이 머리를 들었다무슨 일로 갔는데요의원 세 명하고 한일의원연맹 일 때문에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지금도 김윤환씨가 회장인가요예 소장님시계를 내려다본 김현철이 자리에서 일어섰다오늘 저녁에 박사장하고 이사장을 만나기로 했는데 어디 좋은 곳에다 연락해 놓으세요예 소장님선뜻 대답한 김기섭도 따라 일어섰다대통령이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그는 지금 최형우와 마주 앉아 있었는데 비서실장 박관용도 배석하지 않았다 최형우가 둘만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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