홱거요이튼이 소리치듯 말하고는 옆에 서 있는 오봉철에게로

홱거요이튼이 소리치듯 말하고는 옆에 서 있는 오봉철에게로 머리를 돌렸다그리고 이 친구가 한국 기관원들을 잡아두었다더군 꽤 유치한 방법이었지만 나름대로 효과는 있었던 것 같소입맛을 다신 오봉철이 제럴드의 시선을 피해 탑승구를 바라보았다자 파리행 출발시간이 되었소이튼이 재촉하듯 말하자 그에게 머리를 끄덕여 보인 제럴드가 말했다이튼 부탁이 있소뭐요 나와 당신과는 앞으로 만날 기회도 없을 덴데유진명을 부탁합니다날 습격한 것은 한국측 기관원이 아니었소 전문적인 킬러였는데 그들이 누구에게 고용되었는지는 당신이 잘 알 거요파리행 탑승객들이 몰려들었으므로 그들은 옆쪽으로 밀려났다난 다시 유진명이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이튼 그녀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소제럴드가 소리쳐 말하자 이튼이 잠자코 그를 바라보았다이튼 그녀를 보호해 주시오 한국에서 믿을 만한 사람은 당신밖에 없소당신이 나를 믿다니이튼이 입술을 비틀며 웃었다당신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하던데그 여자는 내 전부요 이튼 그 여자는 내 약점이기도 합니다 당신들이 날 이용하려면 그 여자를 보호해 줘야 돼요이건 놀랍군탑승객들이 거의 다 통로를 통해 들어갔고 남은 건 서너 명의 사내만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통로 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었다전혀 다른 사람같이 보이는군 당신은 내가 들어왔던 제럴드김이 아니야책임을 진다고 말해 이튼제럴드의 얼굴이 험상궂게 일그러졌다한국놈들이 그녀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말이야 그녀를 건드린 놈은 가족을 몰살시킨다고 말해 줘 모조리 죽일 거야제럴드 탑승시간이 지났어약속해 이튼최선을 다하겠어한동안 그를 바라보던 제럴드가 몸을 돌렸다 그의 뒤쪽에서 이쪽저쪽을 의미없이 둘러보던 오봉철이 뒤를 따랐다이튼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깁니까이튼의 옆으로 서울에서부터 따라온 부하 밀러가 다가왔다나한테 고맙다고 하더군 그리고말을 멈춘 이튼이 입맛을 다시며 밀러를 바라보았다고맙다니 유진명하고 그 짓하게 놔둔 것 말입니까밀러가 조그만 얼굴을 찌푸리며 웃는 시늉을 했다좌우간 안하무인인 자식이에요 마치 짐승처럼 주위의 시선을 무시하고 제 할 짓을 하는군요통로가 닫히는 것을 확인한 그들은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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