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옆을 지나는 여자를 가리켰다 청에 앉았을 때 술상 올
막옆을 지나는 여자를 가리켰다 청에 앉았을 때 술상 올릴까를 물어봤던 여자였다저년이 죽지 못해 최돌이의 색시가 되었는데 최돌이가 죽고 나니 저렇게 화색을 피웁니다 자꾸 나리를 곁눈질하고 있지 않습니까그래도 살을 섞어온 처지일텐데 야박한 인심이로군입술 끝을 비틀고 웃은 이반이 여자를 바라보았다 사내들 앞에 술동이를 내려놓던 여자가 머리를 이쪽으로 돌렸으므로 이반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러자이반이 머리를 끄덕였다하긴 타부족은 습격해서 남편을 죽이고 아낙을 겁탈해온 나다 저년을 나에게 보내라자시가 되었을 때 숙소에 들어와 있던 이반은 문밖의 인기척에 머리를 들었다저 들어가겠습니다낮으나 야무진 목소리가 들리더니 곧 방문이 열렸다 방으로 들어선 것은 최돌이의 색시였다는 남장여인이다 역시 남장 차림으로 윗목에 앉은 여인이이반을 똑바로 보았다기름 등불 한개만 켜놓아서 방안은 어두웠으나 여인의 얼굴 윤곽은 선명하게드러났다 눈에는 총기가 있었고 야무지게 닫힌 입술은 고집스러웠다네 서방이 내 손에 죽었는데 원망도 일어나지 않더냐불쑥 이반이 묻자 여인의 입술 끝이 조금 비틀려졌다몸만 섞었을뿐 정은 주지 않았습니다몸따로 정따로란 말이로군쓴웃음을 지은 이반이 머리를 끄덕였다그렇다면 오늘밤 나도 네 몸만 빌려야겠다 너는 아주 임자를 잘만난 셈이여그럼 벗겠습니다여자가 일어서더니 저고리부터 벗기 시작했으므로 이반은 눈을 가늘게 떴다저고리가 벗겨지자 곧 알맞게 솟은 젖가슴과 단단한 아랫배가 드러났다 바지끈을 풀려던 여자가 힐끗 이반을 보았다불을 끌까요그냥 두어라끈이 풀린 바지가 밑으로 흘러내리면서 튼실한 하체가 드러났다 여자는 바지 저고리 안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이반에게로 다가온 여자가 저고리의 끈을 풀었는데 몸이 움직일 때 마다 젖가슴이 출렁거렸고 체취가 맡아졌다흠 이년이 요부로군잇사이로 말한 이반이 여자를 안았다 16세가 되었을 때부터 외조부 고율차는 이반에게 노략질을 시켰다 기마대 10여인을 이끌고 적대부족의 숙소를기습하면 먼저 여자를 탈취했는데 여자 가치가 높았기 때문이...